울산 수돗물 흰색 얼룩은 미네랄 성분… 인체 무해

입력 2022-05-30 14:46 수정 2022-05-30 14:52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을 사용하면 주방 싱크대에 흰색 얼룩이 많이 남는다는 민원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는 미네랄 성분’이라고 30일 밝혔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은 인체 대사에 필요한 칼슘(Ca2+), 마그네슘(Mg2+), 나트륨(Na+), 칼륨(K+) 등과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설거지 후 싱크대나 식판 등의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지 않으면, 순수한 물(수분)은 증발되고 미네랄 성분들은 그대로 남아 흰색 얼룩의 침전물을 남기게 된다.

흰색 얼룩은 가뭄으로 낙동강 원수를 많이 사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강수량이 많을 때 울산 회야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은 지난해 7~11월 평균 미네랄 경도가 ℓ당 57mg이었으나 낙동강 원수 비율이 높아진 올해 1~5월 ℓ당 평균 103mg이었다.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은 수원(水原)에 따라 다르며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높은 ‘경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경도는 물맛에 영향을 준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경도는 20~100 mg/L 정도이며 울산시 수돗물의 경도는 36~100 mg/L 범위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미네랄 성분에 의한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고 울산 수돗물은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므로 안심하고 이용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무료 수질검사를 받으려면 울산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물사랑 누리집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