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합참 처음 찾은 尹 “이사에 애 많이 써…든든한 버팀목”

입력 2022-05-30 14:20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대통령실 이전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것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철저한 안보 태세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쯤 대통령실 청사에서 도보로 이동해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이 건물 밖으로 나와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국방부·합참 직원들은 박수를 보낸 뒤 공군 점퍼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오른쪽 가슴에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 왼쪽 가슴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새겨져 있었다. 오른쪽 팔에는 태극기가 달렸다. 윤 대통령은 “제가 원래 뚱뚱해서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곤 하는데 점퍼가 잘 맞는다”고 말하자 장내 일대엔 웃음이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공군 항공점퍼를 입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이 여러분께서 쭉 사용해오던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 여러분도 이사하고 사무실을 옮기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며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아주 많이 있고, 그러면서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보 상황은 날로 엄중하고, 여러분의 국가 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 경제나 사회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여러분 근무하는데 미흡한 점 없는지 잘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원 합참의장 등이 배석하고, 각 군 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군 대비태세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장병들이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