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세먼지 세네... ‘나쁨’ 날 한강 편의점 매출 반토막

입력 2022-05-30 14:08 수정 2022-05-30 14:39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에는 외출과 소비를 줄인다는 사실이 신용카드 매출로 입증됐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의 한강공원 지역 편의점 매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최고 67%까지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카드는 여의도 잠실 반포 등 한강공원 지역 3곳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나쁨’인 날의 일 평균 매출 건수와 1~5월(22일까지) 일 평균 매출 건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나쁜 날 여의도 한강공원 편의점의 주말 매출 건수는 평소보다 67% 감소했다. 잠실과 반포 한강공원 편의점도 각각 58%와 55% 매출이 줄었다.

미세먼지는 실외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세먼지 ‘나쁨’인 날 놀이공원·유원지의 매출은 27% 줄었고, 골프 실외연습장 등 스포츠 업종 매출도 3% 감소했다. 공원·수목원의 매출만 2% 늘었다.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도 미세먼지가 나쁜 날 매출이 줄어 영화관·미술관·공연장의 경우 20%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는 미세먼지 ‘나쁨’인 주말 공원·수목원 매출이 40% 줄었고, 2020년에도 공원·수목원 매출이 43%(평일) 감소했다. 미세먼지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사람들이 바깥나들이를 매우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