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기업육성 프로그램 진화…스타기업 3.0 추진

입력 2022-05-30 14:01
대구시청. 국민DB

대구형 기업육성 프로그램이 진화한다. 대구시는 대표 정책인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발전시켜 지역산업 구조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부터 스타기업 육성 혁신사업(이하 스타기업3.0)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엑스코에서 스타기업 3.0 설명회를 개최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2007년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분산돼 있던 지원 기능과 혁신역량을 기업 중심으로 결집해 맞춤형·실시간으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16년 동안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25개 육성 참여 기관들의 연계·협력 체계를 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대구만의 성장사다리 기업육성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스케일업 188개사 달성, 기업공개(IPO) 11개사(코스닥 10곳, 코넥스 1곳) 배출 등의 성과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스타육성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시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스타기업 3.0 사업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업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신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것이다. 스타기업 중 중견후보기업군, 고성장·산업이슈 리더 기업을 ‘리딩스타기업’으로 별도 지정해 스타기업 간 새로운 가치사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리딩스타기업이 대구형 성장사다리 체계(스타벤처-Pre스타-스타100-리딩스타-중견기업)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사슬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산업으로의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대구형 유니콘 기업, 신산업 진출 사업재편 기업에 집중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ESG경영활동도 지원한다. 기업 체질개선을 위한 분야별 전문 컨설팅 제도인 기업 주치의 제도 등도 도입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부터 추진하는 스타기업 3.0은 대구만의 기업육성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지역 대표 기업육성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