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증상 소아청소년, 신속항원검사 권고 않아

입력 2022-05-30 12:20 수정 2022-05-30 12:39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과 대한의학회 산하 8개 전문학회가 코로나19 진단·치료를 위한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30일 추가로 내놨다.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RAT)는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단,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 있는 경우에는 RAT를 시행할 수 있으나 무증상 소아청소년에게는 권고하지 않았다.

이번 지침은 보의연과 관련 학회가 전 세계적 발간 논문을 종합 검토해 반영한 결과다. 대한감염학회, 결핵 및 호흡기학회, 소아감염학회, 영상의학회, 응급의학회, 중환자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 임상미생물학회가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올가을 재유행을 대비해 경구용 치료제의 투여가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우선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와 관련해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는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는다. 단,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는 권고되지 않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양성 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의연은 설명했다.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선, 몰누피라비르는 18세 이상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 인자를 갖고 있으며 다른 치료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 등) 사용이 어려운 경우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5일 이내 사용이 권장된다. 중증화 위험 인자는 코로나19 중증 진행 위험이 높거나 예방접종 효과가 낮다고 알려진 면역 저하자 혹은 기저 질환자들이다.

또 다른 경구용 약 팍스로비드는 중증화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투약을 고려하며 역시 증상 발생 5일 이내 사용이 권장된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 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