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0위’ 샘 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극적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샘 번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번스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7타 차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샘 번스는 초반 4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반면 선두였던 셰플러는 6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번스에게 동률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번스가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셰플러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번스는 그린 밖 11m 거리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셰플러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지나갔다.
번스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3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시즌 다승 부문 2위에도 올랐다. 1위는 4승을 기록한 셰플러다. 번스는 “사실 그 퍼트가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기 어려웠지만 좋은 성적을 내 뿌듯하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골퍼’ 셰플러는 마지막 날 부진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랭킹, 상금 랭킹,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이날 상금과 점수를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1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임성재는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