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李 ‘김포공항 이전’에 “아무말 대잔치, 공약 막 던져”

입력 2022-05-30 10:38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느닷없이 김포공항을 없애버린다고 하니까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전 세계 공항에서 국제선, 국내선을 포함해서 김포공항이 압도적인 1등”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대선 때는 김포공항이 강서구의 자산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또 인천 계양에 가더니 김포공항이 애물단지라고 얘기하는 것이 참 황당하다”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도 이 정도면 넘어선 것 아니냐, 공약을 막 던진다.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그 자리를 개발하자고 주장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자”며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함께 계양·강서·김포 등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옮겨지면 서울 시민들의 제주도행이 불편해져 제주 관광객 감소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제주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공개 반발하고 국민의힘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김포-제주 노선이 전 세계 1등이다. 그런데 세계 1등인 노선을 없애버리고 김포 이외의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제주가 직접 타격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늘 제주를 찾아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제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6·1 지방선거 접전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역이 중심이 될 것이고 요즘 제주도가 굉장히 핫플레이스로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제주도에서도 희망을 일굴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