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에 비해 소폭 오른 5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16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54.1%, ‘못한다’는 응답이 37.7%로 나타났다. 긍정·부정 응답 차이는 16.4% 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0% 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9% 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지역 기준으로 부산·경남(8.3%포인트↑) 서울(3.3%포인트↑) 호남(2.7%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60대 5.7% 포인트, 70대 이상 2.9% 포인트, 50대 2.5% 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 긍정 평가를 보면 60대 65.5%, 70대 이상 73.0%, 50대 51.3%, 30대 50.4%, 40대 40.7%, 20대 49.6%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 긍정 평가는 보수층 78.3%→82.6%, 중도층 50.0%→53.3%, 진보층 24.2%→22.2%로 조사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긍정 평가 상승 폭보다 부정 평가 하락 폭이 줄어들었고, 부정 평가가 40% 선을 하회하는 것도 특징”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장관급 여성 임명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영 결집력이 강화되고, 초기 적극 행보의 선순환 구조가 갖춰지며 당분간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5만78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