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블루 필승

입력 2022-05-30 00:22

블루 진영의 우위가 이번 MSI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RNG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2로 이겼다.

‘블루 진영 필승’이라고 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이날 양팀은 블루 진영에서 그웬, 오공 같은 주요 챔피언을 선픽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RNG는 세 차례 그웬을 골라 큰 재미를 봤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도 똑같은 양상으로 우승 팀이 가려졌다. 당시 RNG는 1, 3, 5세트 블루 진영에서 담원 기아를 이기고 2, 4세트 레드 진영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최성훈 감독은 블루 진영의 유불리에 대해 “블루 사이드를 고른 팀이 모두 이겼기 때문에, (블루 진영이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레드에서 시도할 수 있는 걸 했는데, 아쉽게도 경기는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오늘 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패배 포인트는 역시 저희가 블루를 3번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인 거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RNG 미드라이너 ‘샤오후’ 리 위안하오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블루-레드 진영의 유불리에 대해 묻자 “블루, 레드 사이드 어느 쪽을 선택해도 큰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블루 사이드에서 오버 파워(OP) 챔피언을 가져갈 수 있고, 레드 진영도 똑같다. 오늘 저희가 레드 쪽에서 챔피언 폭 때문에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패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