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학(충남)
*연령: 66
*현직업: 더함산업개발 고문
*학위: 단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주요 경력
-(전)충청남도 3,4대 교육위원
-(전)충청남도교육위원회 3대 부의장
*전과유무: 1건(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뇌물, 징역형)
*1번 공약: ‘미래사회를 주도할 감성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육성 교육을 하겠습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역간·학생간 교육격차 해소 및 기초·기본 학력 지원센터 구축·운영
-새로운 통합형 평가체제로 전환
-권역별 SW 및 AI교육 지원센터 구축 및 1교1인공지능 융합교실 구축
-문·예·체 교육 강화로 감성교육 확대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단일 후보이자 현직 교육감인 김지철 후보와 중도·보수 성향 3명의 후보가 맞붙고 있다. 이병학 후보는 ‘전교조 교육 철폐’를 강하게 주장한다. 전교조 출신인 김지철 교육감의 편향적인 인사 정책 때문에 전교조 출신이 교장을 하고 교육청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을 열심히 지도하는 성실한 교사들이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후보는 임태희(경기) 강은희(대구) 윤건영(충북) 등 전국의 중도·보수 단일 후보들이 참여하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교사와 학원 경영, 교육위원, 대학강사 등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현장 경험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누구보다 충남교육에 대한 이해가 깊고, 실행 의지와 추진력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도·농격차로 든 점은 다른 후보들과 대동소이했다. 도시 지역은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농촌 지역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에는 찬성 입장이었다. 다만 현장 교사들의 우려는 잘 파악하고 있었다. 대입제도부터 교사 수급문제 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있어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학교 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뛰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학부모님에게도 좋은 내용인데 윤석열정부의 교육공약이기도 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별, 학교별 상황에 맞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원 및 지원금을 확대하고 방과후 학교를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강화하며, 이에 따른 소요 재원은 교육청 자체 예산중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하여 마련하고 부족분은 지자체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천안에서 세종학원이라는 입시학원을 운영한 전례가 있는데 맞춤형 진로지도를 통해 우수한 대학에 많은 학생이 진학하였습니다. 교육감이 된다면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 전국 17개 시·도중 13위로 하위권인 충남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겠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천안, 아산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반드시 하겠습니다. 당선되면 학교 신설, 학급당 적정 학생 수(25명에서 20명까지)를 단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학교와 시설, 교원 배치, 교육재정 확보 계획 등을 면밀하게 수립하여 실현하겠습니다. (안 하거나 없애는 건) 무자격 교장공모제입니다. 지금 교육감하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실시로 전교조 교사 출신 무자격 교장이 10명 임용되었는데, 타시도는 전교조 출신이 평균 64.7%인데 충남은 100%입니다. 특정단체 교사들에게만 편향된 인사를 하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충남학생인권조례입니다.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자율성만 확대했지 그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생활지도, 학습지도의 어려움이 많으며 공교육의 붕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아동학대법 강화로 충분히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고 있기 때문에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폐지하고, 교육가족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담은 ‘교육가족조례’를 대안으로 발의하겠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복자여중 초임 교사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동료 선생님들과 십시일반 모아 장학금을 마련해 준 일입니다. 방황하던 학생들을 지도하여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게 만든 점 등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현직 교육감인 김지철 후보입니다. 중도·보수 충남교육감 단일화과정에서 제가 여론조사 1위로 단일 후보로 선출됐는데 조영종 후보가 중도 이탈해 독자 출마하면서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되는 점이 신경쓰입니다. 김영춘 후보는 진보인지 보수인지 불분명해 보수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보수성향의 도민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 강점은 교사, 학원경영, 교육위원, 대학강사 등 공교육과 사교육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충남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고, 실행 의지가 강하며 추진력이 있습니다. 기울어진 충남교육을 빠른 시간에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윤석열정부에서 ‘고교학점제’가 지속적으로 추진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현직 교원 85% 이상이 여러 이유를 들어 2025년도 전면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원단체들에서도 교원 수급, 교직 개방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및 유예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전면 도입은 아니지만 2023년도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에 맞춘 교육과정 편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입에는 찬성합니다. 미래 사회는 창의성과 주도성을 지닌 인재가 요구됩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 보겠다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 난제가 있습니다. 교원 정원이 대폭 늘어야 하고, 고교 학점제와 충돌하는 대입 제도의 개편이 이뤄져야 합니다.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새 대입 정책은 고교학점제와 연동돼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대입 제도 개선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고교학점제 도입 여부에 관계없이 대입의 공정성 확보라는 이유로 정시를 확대하는 대입 정책의 변화에는 적극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정시 확대는 사교육 문제, 학교 유형에 따른 교육 환경의 불균형, 학교 교육의 황폐화 등으로 인한 교육적, 사회적 기회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충남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도·농 교육격차입니다. 도시 지역은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접근성이 높은 반면 과대학교, 과밀학급의 문제가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합니다.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으로 학급 수 감축, 학생 수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돌봄 교실 운영 등이 필요합니다. 농어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인프라, 소규모학교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에 우수 교원을 우선 배치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자료를 검색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충남형 쿨메신저를 개발·보급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학력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입니다. 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을 만들고 기초학력 이력제라는 학력 데이터 누적 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이고 연계적인(유치원, 초등학교, 중등까지 연결되는) 학력 관리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도교육청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부활시키겠습니다. 학력을 측정해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철저히 지도하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학교장 중심으로 학교를 자율 운영하고, 교육청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며 특성화된 교육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은 순수하게 교육적 입장에서 판단하고 교육의 장기 비전과 이에 따른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합니다. 정치권력의 교체와 정치 지형에 따라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게 문제입니다. 대입제도가 수시로 바뀌어 선생님은 물론 학부모, 학생들도 세부적인 대비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완전한 정치적 중립성을 가진 국가교육회의나 교육부 직속의 중장기적인 교육비전과 과정을 다룰 수 있는 기구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000년 재보궐 선거 이후 22년 뒤 다시 도전하게 된 계기는.
“현재 충남 교육은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편향적인 인사정책으로 인해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교장을 하고, 전문직에 진출하는 등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생을 열심히 지도하고 연구하는 성실한 교사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학부모의 사교육비 증가도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고 싶어 교육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저 이병학에게 소중한 한 표를 주십시오. 반드시 8년 전교조 교육정책을 추방하고 충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김민영 인턴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