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을 미래교육 1번지로 만들 검증된 교육감”

입력 2022-05-29 18:06 수정 2022-05-29 18:06

▲김지철(충남)
*연령: 70
*현직업: 충청남도 현 교육감
*학위: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주요 경력
-(전) 제9대 충청남도의회 교육의원
-(현)충청남도교육감
*전과유무: 3건(국가공무원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도로교통법위반 사고 후 미조치)
*1번 공약: ‘혁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추진’
-2021년부터 혁신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환경, 교육과정, 마을교육 등의 영역에서 미래교육 2030을 준비하고 있음
-충남미래교육 2030을 바탕으로 공약 이행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은 코로나 이전에 실천하던 충남교육청의 주요 사업
-유아숲체험원은 천안의 공공기관 혹은 교육청 직속기관 등을 활용하여 추진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단일 후보이자 현직 교육감인 김지철 후보와 중도·보수 성향 3명의 후보가 맞붙고 있다. 김 후보는 ‘공약 이행률 98.8%의 검증된 교육감’, ‘앞으로 4년은 지난 8년을 완성하는 시기’ 등 현직 교육감들이 즐겨 쓰는 구호들을 내세우고 있다. “나는 여전히 교단에 서 있는 선생님이라고 다짐한다”며 “학생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학교는 죽은 학교”라는 생각으로 앞선 두 차례 교육감직을 수행했다고도 했다.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코로나19에 따른 학력 저하를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연기하자는 입장이었다. 학교 시설과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원, 고교 내신산출 방식 변화와 대입 제도 등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새 대입제도는 서술·논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민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지난 8년 충남교육의 비전은 ‘학생 중심 행복한 충남교육’이었습니다. 저의 당선은 8년 동안 이어져 온 그 비전을 계속 실천하고 완성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성과 중의 하나만 꼽는다면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를 바꾸는 교육 혁신이었습니다. 교육 혁신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지난 8년 충남교육이 추진한 모든 정책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난 임기 공약 이행률이 98.8%였습니다. 이번에 도민들께 드린 50여 개의 약속도 꼭 지킬 것입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교사, 교육의원, 교육감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제 가슴에는 언제나 ‘나는 여전히 교단에 서 있는 선생님이다’라는 다짐이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을 함께하는 교사로서의 삶이 가장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다른 후보를 평가하는 건 제 권한 밖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교육은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살아갈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학습자 주도성을 키워주는 교육입니다. 이는 지난 8년 충남교육이 추진해 온 ‘교육혁신’의 철학과 가치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혁신교육을 이끌어 온 사람이 미래교육도 가장 잘 할 수 있습니다. 혁신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로 충남을 미래교육 1번지로 만들 ‘검증된 교육감’입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고교학점제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2025년 전면 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시설,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원 수급, 수능 및 내신의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 등 준비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은 만큼, 더 충분한 준비를 위해 전면 도입 시기를 늦추는 게 좋은 방안으로 보입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모든 평가에는 당연히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부모 찬스 등 대학 입시에 부모의 후광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합니다. 정시와 수시의 비율 등을 둘러싼 논쟁보다는 수능을 서·논술형으로 바꾸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평가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지금 충남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
“코로나19 위기는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했습니다. 우선 기초학력을 회복하는 한편 참학력이 쑥쑥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위한 ‘두드림학교’를 전체 초·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학교 내 특별 보충 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대입진학상담센터를 확대하고, ‘대입지원관’을 배치하겠습니다. 충남형 미래교육 평가체제 도입을 위해 충남교육과정평가원을 신설하겠습니다. 학력향상연구센터도 운영해 개인별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모두 이구동성으로 꼽는 교육 문제가 바로 주입식 경쟁교육과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입니다. 이 둘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바꾸는 학교 혁신 정책을 꾸준하게 펼쳐왔습니다. 그런데도, 대학 입시에 종속돼있는 중등교육의 현실 때문에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일렬로 서 있는 대학 서열 체제의 완화가 긴요합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 나왔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3선 도전인데 이번 공약이 지난 8년 임기 때의 공약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학습 주도성을 키우는 미래학교와 창의융합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기에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3700여 개 초·중·고 학교에서 채택·운영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무학년제 등 학제 자율형 학교 등을 운영하겠습니다. 개인별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학력향상연구센터’ 운영입니다. 학급당 학생 수 초등 20명으로, 중·고등은 24명으로 줄여가겠습니다. 실천 중심 인성교육 실시와 학교폭력·아동학대 OUT도 중요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저는 학생들의 표정을 보면 교육의 성패를 알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는 학교는 죽은 학교입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충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미래교육은 혁신교육의 성과를 이룩한 검증된 사람만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충남의 미래를 여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않는 교육감,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김민영 인턴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