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방향으로 모두가 1등 되는 교육선진국 실현”

입력 2022-05-29 18:04

▲김병우(충북)
*연령: 64세(1957년생)
*현직업: 충청북도교육감
*학위: 충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수료(교육행정전공)
*주요경력
-(현)충청북도교육감(제16대, 제17대)
-(전)중등 국어교사 재직(21년)
*전과유무: 1회(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1번 공약: ‘역량중심 맞춤형 미래교육 강화’
-모두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환경 조성
-주도성과 시민성을 키우는 미래인재 양성(미래형교육공간 도서관,스튜디오,학습카페 등 확대, 스포츠/경제/노동 교육 강화, AI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특이사항: 현 교육감으로 교육감 3선 도전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윤건영 후보가 1대 1로 맞붙는다. 김 후보는 3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윤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이미 선진국이 됐으니 이제 다음 목표는 교육선진국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보수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이를 후퇴시킬 것으로 보여 다시 교육감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나 정책을 바탕으로 이뤄진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깎아 내렸다. 이에 반해 자신은 민주 학교부터 복지, 기후위기 대응, 작은 학교를 위한 치밀하게 준비된 공약을 갖고 있으며 이미 능력이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찬성으로 “충북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2025년 전면 도입에 찬성한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를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입은 과정 중심 평가와 면접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선거 슬로건이 ‘미래를 여는 행복교육, 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하는 아이들 세상’입니다. 자신만의 방향으로 달려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서 내일이 기다려지고 미래가 기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기후위기대응 생태친화 교육과 ‘아웃도어스쿨’은 꼭 하겠습니다. 자사고 설립 등 서열화를 조장하는 정책은 꼭 안 하겠습니다. 학교폭력은 꼭 없애겠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저는 공약 이행 최우수 등급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학생들을 포함한 교육가족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기 때문에 참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이런 성과는 교육가족 모두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해서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상대 후보보다 강점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습니다. 교육철학이나 정책을 바탕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칫 도민들께서 교육감 선거를 정당 선거와 혼동하실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죠. 상대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10대 영역 100여 개의 정책과 공약입니다. 민주학교부터 복지, 기후위기 대응, 작은 학교를 위한 공약까지 촘촘히 준비했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충북은 이미 선도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인프라, 교사 수급 등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빨리 준비할수록 우리 학생들에게 유리한 제도이므로 2025년 도입 찬성이고 잘 준비하겠습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국가)교육과정과 시대의 변화를 고려해서 미래 핵심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합니다.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과정 중심 평가 내용과 면접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모두 겪었지만 지역마다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겠죠. 충북은 교육 회복과 더불어 방과 후 수업의 질을 높이고, 참여율을 코로나 이전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교육 가족의 마음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초학습 안전망 강화와 안심학교 전담기구 운영, 방과 후 전문강사 지원, 아웃도어스쿨, 갈등중재센터 설치, 마음건강증진센터 분원 설치 등 다양한 공약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하죠. 교육의 효과는 단기간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직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교육선진국으로 가려면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3선 도전의 계기와 지난 8년 임기와 차별화된 공약은.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즐거운, 행복교육의 씨앗을 뿌리고 잘 키워왔습니다. 이제 코로나19 이후 세계 공교육의 모범을 만들 수 있는 시기인데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분들을 보면 과거로 후퇴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행복교육의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이 교육선진국이 되는데 우리 충북이 앞장서도록 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차별화된 공약이라면 기후와 생태, 환경에 대한 공약은 누구와도 차별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가 지자체장 후보들의 점수를 매긴 결과에서도 A를 받을 정도입니다. 성장아웃도어스쿨, 그린아웃도어스쿨, 2050탄소중립학교 확대, 숲 운동장, 2050탄소중립 실천단 등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을 눈 여겨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와 달리 번호나 기호가 없고 투표용지에 이름만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물론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오직 공약과 정책만 보고 교육감을 선택하라는 뜻이겠죠. 도민 여러분의 한 표가 충북과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합니다. 꼭 투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김민영 인턴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