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부산)
*연령: 65
*현직업: 부산광역시교육감
*학위: 서울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주요 경력
-(전)부산대 사범대 교수
-(현)2030부산엑스포 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전과유무: 1건(일반교통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1번 공약: 부산교육, 미래로 달리다
-미래 역량을 키우는 개인 맞춤형 수업 구현
-AI 기반 영어·수학 학습관리시스템(LMS) 지원
-블렌디드 수업과 메타버스 활용수업 확대
-초4부터 고3까지 모든 학생 1인 1 스마트 기기 보급
-생각을 키우는 성장평가 확대: 올라인(All-Line)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 구축
-AI·메타버스 활용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 구축
-소질과 적성을 찾는 부산형 애프터스쿨 운영
-진학캠프 상설 운영, 지역별 진학컨설팅 기회 확대
-부산교육빅데이터센터 설립: 미래로 가는 학교 공간 혁신
-공부하기 좋은 스터디까페, 꿈을 키우는 별별공간 조성
-놀이와 쉼이 있는 실내외 스포츠 공간 조성
-사립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확대
-오래된 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리모델링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후보’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구축한 미래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아이들의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같은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과거 교육을 지향하는 후보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한다. ‘공교육의 본령으로 돌아가자’며 학력 강화를 외치고 있는 양자대결 상대 하윤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시행에 찬성하지만 그 시기는 다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입 제도에 대해서는 수능 위주의 대입을 탈피해서 고교학점제와 조화를 이루도록 개편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아래는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수업이 크게 바뀔 겁니다. 이미 부산 지역 초·중·고 모든 교실에서는 ‘블렌디드 러닝’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교육이 이뤄집니다. 예전에는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고 학생들은 중요한 내용을 노트에 받아 적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각자에게 지급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무제한으로 올려져 있는 학습자료 중 해당 수업에 적합한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선생님은 수업에서 코치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수업을 이끌어가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 이뤄집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미래 교육은 꼭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 등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시대에는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력이 요구됩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 자기주도학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겠습니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활용능력도 길러주겠습니다. 반대로 전수 학력평가 도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전수 평가를 하면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경쟁에 내몰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각급 학교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기존의 중3·고2 학생의 표집 3%에 대한 표집평가(9월 6~7일) 외에도 초6·중3·고2 학생 중 희망학교 학생들이 자율평가(하반기 2차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습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AI가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해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꼭 한날한시에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러야 학생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사고방식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부산대 사범대 교수 31년과 부산시 교육감 8년 등 교육계에 39년간 몸담아 왔으나 교육감으로 재직한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으로서 학생 30만명과 교직원 3만명, 예산 5조원 이상인 부산교육을 잘 이끌어오면서 괄목할 만큼 발전시켜온 점이 큰 보람과 자부심으로 남습니다.”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하윤수 후보와 1대 1 양자 대결 구도입니다. 그만큼 치열하고 힘든 선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하 후보보다 제가 우위에 있는 건 부산시 교육감으로 재임한 8년간 이뤄낸 여러 성과들입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제시한 향후 4년간의 비전과 공약 등도 하 후보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께서 제가 이룬 성과와 저의 능력, 진정성을 충분히 알아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우리 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올해는 전체 일반고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해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위한 공간조성사업도 2024년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추진 중입니다. 물론 아직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고 대학 입시제도와 잘 맞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되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시행 시기를 다소 조정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 위주인 대학 선발 시스템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대입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공정한 입시를 담보할 수 있고 고교 교육과정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가치 실현,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 등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고 학종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이제 우리 부산교육은 과거 교육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 교육으로 나아갈 것인지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과거 교육을 지향하는 후보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합니다. 우리 부산 교육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동안 미래 교육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온 미래 교육 선도 교육감 후보, 저 김석준이 앞장서겠습니다.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부산 교육을 한 단계 더 확실히 도약시키겠습니다.”
이의재 기자, 이예솔 인턴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