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세종)
*연령: 56
*현직업: 무직
*학위: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정책학과 박사과정 수료
*주요 경력
-(전)세종특별자치시교원단체총회장, (전)세종도원초등학교 교장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맞춤교육을 통한 학력신장 강화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
-세종 1타 교사진을 양성하여 맞춤형 Q&A 교육지원단 구성
-전학년 1학생 1태블릿PC 지원, AI 학습관리 개인비서 도입
-빅데이터 기반/진로 진학 정보 데이터 관리시스템 고도화
-유·초·중·고 통합 독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논술, 토론 환경 마련
○행정업무 부담 줄여 학생들의 학습권 강화
-교원 행정업무 총량제 및 시스템 개선
-평가업무 및 장학업무 부담 완화
-투넘버 서비스 제공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7개 시·도 중 ‘막내’인 세종시에서는 교육감 후보 6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구와 면적, 학생 수는 가장 적지만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서울·강원과 공동 1등) 진보 진영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최교진 현 교육감을 필두로 사진숙, 최정수 후보가 나왔다. 중도·보수 진영에선 강미애, 이길주, 최태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3대 3 구도다. 최교진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으로 강력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이념 성향에서는 3대 3이지만 1(최교진)대 5 대결로 보기도 한다.
강미애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제시했다. 학생마다 다른 재능을 키워주려면 맞춤형 교육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학생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하는 이념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몰아낼 생각이라고 했다.
공교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의 ‘1타 강사’를 밴치마킹해 다양한 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1타 교사’를 발굴해 다른 교사들로 확대하는 ‘1타 교사제’를 도입해 세종 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열심히 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도 약속했다. 해외 연수나 국내 학위 취득 등 교사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인센티브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교사의 경쟁력이 커지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이는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는 생각이었다. 고교학점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대입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님이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다양성이죠. 아이들한테 다양하고 맞춤형 교육이 강화될 겁니다. 아이들의 재능이 다 다르잖아요. 그 재능에 맞는 교육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제학교를 유치를 하고 체육중고등학교를 설립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윤석열정부가 세종에 교육특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정부의 교육특구 구상에 맞춰 대안학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학력 신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반드시 할 겁니다. 그러려면 교사들한테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인센티브는 선생님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방식입니다. 교육적 봉사와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선생님들에게 해외 유학이라든지 국내 학위 취득 등 인센티브를 주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경쟁력이 커지면 그 경쟁력은 아이들의 학력 신장으로 나타날 겁니다. 저는 이런 본질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념 교육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한테 교육이라는 것이 즐거운 것이고 교육이라는 것은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교육은 정말로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인데, 이념 교육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전환하는 ‘이념 교육’은 해서는 안 됩니다. 세종은 정보 선진화가 더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 프리존을 좀 더 설치해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모두 지급해 다양한 교육을 해보고 싶습니다. 학교에 와이파이 프리존이 거의 없거든요.”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있다면.
“학교 근무 경력입니다. 학교 근무할 때 아이들이 교장이 지나가면 반가워 합니다. 점심 먹고 움직이면 ‘교장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관계가 굉장히 원활했습니다. 교장이 소통을 잘 하고 신뢰성 있는 교육을 추구하는 걸 아이들도 아는 겁니다. 아이들과의 소통과 신뢰를 주는 교육을 해왔다는 점이 제게는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이고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다면.
“최교진 교육감입니다. 그분은 교육감을 8년 하셨기 때문에 저보다 인지도 면에서 앞서 있어요. 막상 선거운동에 나서보니 교육감 선거는 정말 깜깜히 선거입니다. 관심도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강미애라는 존재가 누구인지를 한 번 이름 들어봤던 사람만 그것이 ‘참 그렇구나’ ‘그 사람이구나’라고 합니다. 제가 최 교육감보다 우수한 점은 그분은 청렴도면이나 범죄 경력을 갖고 있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깨끗합니다. 저는 정직하고 도덕적인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기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이 있잖아요. 자율권도 있고 다양성도 있죠. 그러나 수정 보완되지 않으면 대학 입시와는 연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입시 체제를 변경하지 않는 한 도입이 쉽지 않습니다. 교육부 계획을 보면 2~3학년은 절대평가로 학점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선 학점으로 선발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서열에 따라 점수를 매겨야 하는데 이 정량화되지 않은 점수로 대학에서 어떻게 뽑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교원 수급 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강사를 많이 섭외해야 하는데 인건비도 그렇고 강사를 구하는 문제도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수요에 맞춰서 다양한 교수 학습법도 개발돼야 하고 학교에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지금 현재는 정시와 수시가 50대 50입니다. 정시가 늘어날 것, 수시가 늘어날 것 등 말이 많은데 저는 현재 체제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세종의 경우 정시와 수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로 지도입니다. 교사들의 진로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청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 역할은.
“‘1타 교사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타 교사제라는 거는 사교육의 1타 강사처럼 어느 부분에서 이제 남보다 뛰어난 부분의 능력을 가진 교과든 진로든 상담이든 다양한 계통의 선생님들을 1타 교사로 양성하려고 합니다. 이런 교사들을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투입하는 겁니다. 그래서 교과적인 부분이나 진로 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겁니다. 저는 ‘맞춤형 교사 지원단’이라고 부르는데 세종교육이 모두 똑같이 성장하는, 또 한 사람만이 성장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그런 길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교사가 살아나야 교실도 살아나니까요.”
-세종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면. 해결책은.
“지금 현재는 이제 농어촌 지역과 동지역의 격차라고 많이 말씀하십니다. 읍면 지역은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읍 지역에는 고교가 부족합니다. 고교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하지 않도록 고교를 필요한 곳에 지어주겠습니다. 동 지역은 과밀학급을 우선적으로 해소합니다. 그리고 현재 체육고가 세종에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만 하는 게 아니라 일반 교과도 그 안에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엘리트 체육을 하다가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예컨대 체육에 관련된 학과로 갈 수 있도록 그런 학교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읍면 지역에 설립하면 읍면 지역이 살아날 걸로 봅니다.
-투표하기 직전의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세종시민 여러분 저 강미애, 아이들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위해서 출발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서 유일한 50대 후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이찬규 인턴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