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입시 정책 필요… 질 높은 공교육 실현할 것”

입력 2022-05-29 18:00 수정 2022-05-29 18:00

▲조희연(서울)
*연령: 65
*현직업: 서울특별시교육감
*학위: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과 졸업(문학박사)
*주요 경력
-(전)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전)20대 서울특별시교육감
-(현)21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전과유무: 없음
*1번 공약: 더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 달성
-컴퓨팅 사고력 증진을 위한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인공지능 시대 도래에 따른 수학·과학·정보교육 강화
-중학교 스마트기기 지급 및 활용 학습을 초등과 고교까지 확대
-모든 만3세 아이들에게 언어발달 진단으로 조기발견·치료
-교사 행정업무 경감,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
-맞벌이 가정을 위해 유아 및 초등 돌봄을 오후 8시까지 확대 운영
-5무(잔류농약,방사능,항생제,화학적합성첨가물,GMO 無) 급식 완성
-학생 등·하교 안심문자 자동 발송 시스템 구축
-전문가 ‘금쪽이 상담’ 신설로 자녀관계 어려움 해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선거운을 타고난 인물이다. 첫 당선 때는 ‘고승덕 딸 파동’ 와중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딸이 “우리 아버지 교육감 자격 없다”고 주장하는 희대의 촌극과 보수 분열이 중첩된 결과였다. 재선 때는 문재인정부 초반의 분위기에 더해 보수 후보들의 분열이 재현됐다. 두 선거 모두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했으면 조 후보가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3선 도전에 나섰다. 이번 보수 주자들도 단일화에 실패했다. 한술 더 떠 선거 직전에 욕설과 막말 공방까지 벌이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다.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조 후보는 다른 진보 후보들의 도전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조 후보가 또 당선되면 교육 분야에서 강력한 야당 역할을 주문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정부 속 진보교육감인데, 박근혜정부 당시 이미 한 차례 날을 세워봤다. 다만 새 정부가 이어받겠다고 밝힌 고교학점제의 경우 ‘보완 추진’으로 윤석열정부와 방향이 비슷했다. 대입 제도의 경우 6년 예고제를 통해 학생·학부모의 불안을 줄여주고 좀 더 단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3선에 성공하면 학생들은 어떤 점이 좋아지는가.
“태어난 가정이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오롯이 존중받고 잠재력을 꽃피울 교육이 실현됩니다.”

-당선 시 앞으로 4년 동안 ‘이건 꼭 한다’ ‘이건 꼭 안 한다’ ‘이건 꼭 없앤다’라는 게 있다면.
“꼭 하려는 건 질 높은 공교육 실현입니다. 꼭 이뤄내겠습니다. 반드시 하지 않을 것은 비교육적인 말과 행위입니다. 오직 교육만 바라보겠습니다. 반드시 없애고 싶은 건 학교 행정 업무 중 불필요한 요소들입니다. 이는 (학교 행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가능합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는?
“20대, 21대 서울시교육감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서울 교육의 변화를 달려왔습니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자는 누구인가. 그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없습니다. 오직 학생, 학부모, 교직원, 서울시민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경쟁자에게 너무 신경 쓰기보다,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한 비전을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께 보여드리고 시민의 선택과 평가를 받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은.
“고교학점제는 학교 단위 교육과정 다양성 구현, 고교 평가 제도 개선 등의 기대효과가 있어 보완하여 추진하자는 입장입니다. 다만 학교 현장의 공간, 교원 수급, 지역 격차 해소, 대입제도 개선 등의 필요 요건이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보완하여 혼란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논의가 본격화돼 2024년 2월에 발표 예정인 2028학년도 대입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점이 있다면?
“학부모 불안에는 여러 층위가 있겠지만, 입시 전형이 너무 다양한 것에서 오는 불안이 큰 것 같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단순한 정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현재의 3년 예고제를 5년 예고제나 6년 예고제로 확대하여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입시 전형 자체를 단순화하여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고,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투표하기 직전 유권자가 눈앞에 있다면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가.
“교육감 선거에는 기호가 없습니다. 정당도 없습니다. 오직 교육만 있습니다. 유일한 적임자 서울시교육감은 조희연입니다. 조희연을 먼저 선택해 주십시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황서량 인턴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