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강원 홍천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긴급 방역조치 및 차단방역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양돈관련 종사자·차량 등은 경기 및 강원지역으로 이동이 28일 오후 6시30분까지 금지된다.
강원 홍천지역 역학관련 농장 19곳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및 긴급예찰·정밀검사를 한다. 축산시설 5곳은 세척·소독 조치 후 운영한다.
방역이 취약하거나 시설이 미흡한 농장 등에 대한 일제점검도 이달 말까지 한다.
현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 강원을 넘어 충북, 경북 상주, 문경, 울진까지 확산했다. 양돈농가에서는 지난해 10월 인제지역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26일 강원 홍천에서 발생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양돈농가에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5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6월 중 공포되면 올 연말까지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재 도내 양돈농가 656호 중 470호(71%)가 설치를 끝냈다.
또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4월부터 도내 8개 시·군을 집중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상설포획단(240명)과 합동수색반(80명)을 운영하고 서식지 소독, 포획·폐사 개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5~6월은 멧돼지 개체수가 급증하고 등산이나 영농활동 등이 잦아지면서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농가는 강화된 방역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