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과 권위적인 문화 등을 개선하고 세대 간 격차를 줄여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직문화 체질 개선에 나선다.
시는 불합리한 관행 타파, 소통과 공감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일하는 방식 혁신을 목표로 6개 분야 11개 실천과제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6개 추진 분야는 소통창구 구축, 조직문화 자체진단, 업무절차 간소화,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자율적 근무환경 조성, 권위주의적 문화 개선이다.
우선 소통창구 구축을 위해 지난해 8월 MZ세대 공무원 30명으로 구성된 울산청년혁신지도자를 올해 40명으로 확대하고 이달부터 온라인 행정업무시스템에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인 ‘열린소통방’을 개설해 운영한다.
조직문화 진단을 위해 분기별로 ‘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 설문조사’도 시행한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형식적이거나 중복적인 보고서는 근절하고 대면보고에 따른 대기시간 단축 등을 위해 전자 보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단순·반복 업무는 업무 처리 자동화를 도입한다. 올해 말까지 3개의 업무과제를 선정·자동화해 업무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자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재난상황, 민원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부서장들이 오후 6시 퇴근을 솔선수범해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초과근무를 유발하는 퇴근 직전 업무 지시도 최대한 자제한다. 대면보고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시간 활용을 위한 외출이나 조퇴, 유연근무 활용도 권장한다.
권위주의적 문화 개선을 위해 직장 내 갑질이나 괴롭힘, 폭언, 성범죄 등 공직기강 저해 사례가 발견되면 감사부서에 의뢰해 즉시 조사한다.
이 밖에도 회식 일정 일주일 전 사전공지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장수완 울산시장 권한대행은 “공무원이 변해야 울산이 변한다는 생각으로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