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6일 발간한 세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입 급증, 대중국 수출 급감에 따른 수출 둔화를 고려해 4월 한국의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다”며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내렸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분은 그나마 주요 20개국(G20)과 비교하면 적은 편에 속한다. 무디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을 반영한 올해 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1%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한국에 대해 “산업생산은 반도체, 철강, 전자 분야 수출의 견고한 수요로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중국발 악재와 유럽발 수요 감소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한국의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제시했던 2.6%에서 2.8%로 0.2%포인트 상향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