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시교육감 보수단일후보가 재산을 공개하면서 배우자의 재산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캠프에서 제기됐다 . 배우자의 재산 누락은 허위사실공표에 해당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최 후보는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내역을 등록했다. 여기에는 배우자의 토지로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970의1에 있는 밭(田)과 경기도 이천시 잡종지가 게재돼 있다.
도성훈 캠프 관계자는 “문제는 최 후보 배우자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최 후보 배우자는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970에도 밭을 갖고 있다”며 “최 후보는 재산을 등록하면서 이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후보자와 배우자 및 그 가족들의 부동산 소유 현황은 공직자를 선출하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배우자 소유의 재산을 누락한 허위 내용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공보물에 게시한 것은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도성훈 캠프측은 선관위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조사 결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밝혀지면 엄벌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한편 도 후보가 인천시교육감 재직시 업무추진비를 물 쓰듯 썼다는 최계운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최 후보 측이 공개한 2021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의 자료를 살펴보니 1인당 3만원 이상 식사한 경우는 3건에 불과했고, 이것도 단순 착오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올 1월 업무추진비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하반기 부서별 체육대회 지원비(750만원)와 전 직원 신년 오찬 비용(600만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성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최 후보 측은 도 후보가 인천시교육감으로 재직 시 업무추진비를 물 쓰듯 썼다는 억지주장을 펴기에 앞서 배우자의 재산이 왜 누락됐는지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