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의존

입력 2022-05-26 20:26

청소년 5명 중 1명 정도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과의존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6일 전국 청소년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18.6%인 23만5687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도 6.9%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초등학생은 최근 3년새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최근으로 올수록 해당 연령대의 과의존 경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2020년 조사에서 초등학생 과위험군은 전국 6만5774명이었던 게 이번 조사에서는 7만1262명으로 약 8.3%가 불어 초중고 학생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초중고 학생 중 고위험군 수가 가장 많은 건 8만6342명을 기록한 중학생으로 전체의 36.6%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증가가 두드러졌다. 남자 청소년 중 과의존 위험군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에 집중됐다. 반면 여자 청소년은 남자에 비해 증가폭이 적었고 중학생의 경우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 과의존 위험군도 고등학생에 더 많았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춰 상담과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추가검사에서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 질환이 발견되면 일반 최대 40만원, 저소득층 최대 6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