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야외음악당 임시선별검사소 521일만에 문 닫는다.

입력 2022-05-26 16:18

광주시는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해 시청 야외음악당에 설치·운영 중인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31일까지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확진자 감소에 따라 하루 최대 5000여 건까지 치솟았던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이 하루 평균 100여 건으로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야외음악당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 2020년 12월 27일 운영을 시작했다. 521일 만에 운영을 마치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1년 5개월 동안 광주시민의 40%에 해당하는 57만3000여 명(2022년 5월 25일 기준·PCR 51만4000여 명, 신속항원 5만9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9.8%인 5만6000여 명의 양성자를 발견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시는 시민들의 검사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일 밤 10시까지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결과를 다음날 오전 중 신속하게 문자로 통보하는 체계를 구축·운영했다.

전자문진(QR) 시스템 도입과 함께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창구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설치, 겨울철 한파·폭설에 대비한 난방기·가림막 공사 등 편익시설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그동안 시청 임시선별검사소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