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30일 개막… 씨름대회·민속놀이 등 다양

입력 2022-05-26 13:57 수정 2022-05-26 14:01
2020년 강릉단오제에서 선보인 사천하평답교놀이의 모습.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30일부터 6월 6일까지 강원도 강릉 남대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지난해는 전시 위주로 진행된 데 이어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것이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펼쳐지고, 국가지정문화재 행사,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0개 분야 5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대한씨름협회 주최, 전국 단오장사씨름대회도 처음으로 펼쳐진다. 씨름대회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야외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남자체급별장사전(태백급·금강급·한라급·백두급), 여자체급별장사전(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여자부단체전으로 나눠 진행되며 312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단오제 기간 ‘시딱이 놀다’, ‘도채비-풍각쟁이’, ‘불새출’, 퓨전국악 그룹 ‘비단’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특색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왕기석 명창의 수궁가, 송파산대놀이, 전북고창농악, 평택농악 등 수준 높은 전통연희 공연과 자매도시인 부천을 비롯한 제주, 전주, 부평을 대표하는 예술단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통하는 신통대길 길놀이와 일명 ‘단오더비’로 불리는 축구 대항전인 제일고와 중앙고의 축구 정기전도 펼쳐진다.

축제장에서 ‘단오’ 글씨를 찾아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와 강릉단오제 짧은 영상 공모전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난장 내 프리마켓인 단오 시민 장터도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강릉역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강릉역과 행사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소망과 기원의 축제로 준비한 강릉단오제인 만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