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25일 변경됐다. 김 전 지사 부인이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이다.
김 전 지사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은 25일 오후 7시쯤 바뀌었다. 김 전 지사가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채 웃는 사진이었다. 김 전 지사는 파란색 계열의 정장 상의와 셔츠,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배경 사진도 김 전 지사가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달라졌다. 지지자들이 김 전 지사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사진이었다.
프로필 사진을 바꾼 건 김 전 지사 부인 김정순씨로 추정된다. 김씨는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전날인 지난 22일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다. 김경수 전 지사 배우자, 김정순”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이 유독 그리운 5월이다. 남편이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해드린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다시 만나는 그날, 더욱 강건한 모습으로 뵙겠다”며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라는 시를 소개했다.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은 바뀐 프로필 사진에 “잘 이겨내길 부탁한다”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보고 싶다. 얼른 와서 웃음을 보여 달라”는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 공감·비공감 숫자를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김 전 지사는 재수감 당시 페이스북에 인사를 남겼고, 이후 김 전 지사 아내가 지난 1월 김 전 지사의 새해 인사를 대신 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