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본관의 내부가 오는 26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도 공개된다.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추진단은 25일 공개 하루 앞서 언론에 내부 모습을 미리 선보였다.
처음 맞은 곳은 청와대 본관 동쪽 별채에 있는 충무실. 충무실은 임명장 수여식이나 외빈의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됐다.
다음은 인왕실이다. 청와대에서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다. 특히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활용됐다.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중앙계단을 오르는데 이곳 벽면에는 청와대 본관 건립 시 그려진 김식의 금수강산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천정에는 별자리가 수놓아져 있다.
2층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다. 국정 현안에 대해 집무를 보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했던 장소다.
바닥엔 카펫이 깔려 있지만, 대통령이 앉는 의자에 바퀴가 있는 까닭에 편히 움직일 수 있게 아크릴판이 설치돼있다. 그 옆방은 외빈을 맞는 접견실로 바닥부터 벽면까지 한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마지막으로 보는 공간은 영부인의 집무실인 무궁화실이다. 이곳 접견실 벽면에는 역대 영부인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용산 청사에는 별도의 영부인 관련 공간이 없다.
여기까지 보면 내부 관람은 종료된다. 입장한 관람객들은 다시 정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중간중간 커튼의 장식이나 금박 된 문손잡이, 전등 스위치까지 세세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청와대 본관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내일부턴 청와대 본관으로 입장하려는 줄로 붐빌 예정이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