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힘으로’ 김은혜·김태흠 ‘윤심’ 강조…국민의힘, 충남 총출동

입력 2022-05-25 16:39 수정 2022-05-25 16:53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른바 ‘윤심(尹心)’을 강조하며 선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접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여당 프리미엄’과 ‘윤석열정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힘 있는 여당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맡아야 지역 발전에 유리하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정말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기 위해 경기도민 앞에 섰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약속을 지키는 정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1기 신도시 특별법 등에서 보듯이,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도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자신을 ‘윤심’을 등에 업은 힘 있는 여당 후보로 소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아 대표적인 ‘윤석열 사람’으로 꼽힌다.

김태흠 후보는 윤 대통령을 ‘충청의 아들’로 표현하며 윤심을 업은 자신이 충남지사가 돼야 지난 12년간 민주당 체제에서 낙후된 충청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정부의 성패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달려있고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충남지사 선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충남에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사즉생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이준석 당 대표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당진전통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충남으로 총출동해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충청 출신인 만큼 충청도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는 충남 당진 유세현장을 찾아 “윤 대통령께서 충남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대선 때 여러분들이 주신 은혜를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기업을 살리고 충남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 윤석열정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주변에 말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충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 지도부 모두가 김태흠의 우군이고 지원세력”이라며 “충청의 아들 윤 대통령은 충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윤석열정부와의 연계 강화를 강조하며 서울권 표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는 서울 동작구 남성역 앞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필승, 전승, 압승 이루어서 윤석열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데 도울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야 격전지에서 이길 수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윤심을 선거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