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신설…동남권 교통 혁신 기대

입력 2022-05-25 16:36 수정 2022-05-25 16:41

서울시는 2025년까지 강남대로 영동1교에서 헌릉로 복정역까지 9.7㎞ 구간에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내곡지구, 세곡지구, 위례신도시 등 동남권 개발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중앙버스정류소 20개가 신설되고 3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헌릉로 청계산입구 교차로~내곡IC 3.2㎞구간은 다음달 초 착공해 연말 개통 예정이다.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폐쇄되고 중앙 정류소 8곳이 신설된다. 영동1교~청계산입구교차로(1.5㎞) 2구간과 내곡IC~복정역교차로 5.0㎞ 3구간은 1구간 공사가 끝나면 착공된다.

2구간의 경우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신분당선이 만나는 지점에 기존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소를 통합해 중앙 정류소를 만든다. 2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신사역 사거리에서 내곡IC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끊임없이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버스 통행속도가 기존 14.9㎞에서 19.0㎞로 약 27%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헌릉로 전체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하면 강남대로와 송파대로 구간을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한편 경부고속도로 등의 주요 도로, 복정역 환승센터와도 연계된다. 또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도로(내곡IC), 용인서울고속도로(헌릉IC)를 경유하는 노선버스도 이를 이용하게 돼 용인, 화성, 수원 등 경기남부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시는 공사 중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하고 차로 폭을 조정해 일반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차로 수를 늘릴 계획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