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평화를 모토로 열리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올해는 ‘위드, 시네마’(with, CINEMA)를 주제로 열린다.
이 영화제는 다음달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5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성근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며 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코로나19로 일상의 평화가 깨져서 전 인류가 고통받았으며 지난해는 미얀마에서, 올해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 수많은 시민이 죽어가고 있다”며 “나라별로 따로 사는 것 같지만 인류는 함께 살고 있다. 우리 영화제가 지속돼야 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슬로건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섹션인 ‘위드 시네마’를 선보인다. 영화의 캐릭터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총 세 편의 영화가 초대됐다. 첫 번째 영화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오드리 디완 감독의 ‘레벤느망’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러렐 마더스’도 상영된다. 길고양이들의 이주 프로젝트를 다룬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