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27WUG 유치에 사활…8월 실사단 방문

입력 2022-05-25 10:46
25일 충북도청 정원에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염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홍성헌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WUG)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국 임원 3명으로 구성된 기술점검 실사단이 7월 7~14일 충청권을 찾고 8월 26∼31일 FISU 집행위원 평가 실사단이 방문해 시설 등을 점검한다.

개최지는 올해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2년마다 열리는 WUG는 전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유니버시아드라고도 불린다.

WUG를 주관하는 FISU는 올해 1월 2027년 하계 대회 최종 후보 도시(지역)로 우리나라의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선정했다.

충청권 4개 시·도로 구성된 2027 WUG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국제종합대회가 없고 그간 충청권에서는 굵직한 스포츠 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구상이다.

충청권이 2027 WUG 개최지로 결정되면 충남 천안·아산·보령, 대전, 세종, 충북 청주·충주 등 충청권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청주 오송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유치가 성공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49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청권이 공동 개최하면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속에 충청 브랜드를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 스포츠 발전 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 등 두 차례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등 세 차례 WUG가 열렸다.

다음달 중국 청두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하계 WUG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년으로 1년 미뤄졌다.

도는 이날 충북연구원에서 2027 WUG 유치를 위한 제1차 행정지원협의회를 열고 대회 유치 방안을 모색했다.

도 관계자는 “8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실사단 방문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는 세계만방에 충청의 저력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