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릇 던진 남성 선처 바란다”…법원에 탄원서

입력 2022-05-24 16:09 수정 2022-05-24 16:1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철제그릇이 날아온 방향을 쳐다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재명 캡처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을 선처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 A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A씨 측은 이날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이 후보를 만나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쯤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가 던진 철제그릇은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 그릇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 후보가 지나가면서 시끄러웠다. 술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신원불명의 사람이 철제그릇을 던져 내용물이 쏟아졌고 이 후보가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지난 22일 공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었다. 이 후보 측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