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을 선처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 A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A씨 측은 이날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이 후보를 만나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5분쯤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가 던진 철제그릇은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 그릇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 후보가 지나가면서 시끄러웠다. 술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신원불명의 사람이 철제그릇을 던져 내용물이 쏟아졌고 이 후보가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지난 22일 공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었다. 이 후보 측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