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자유구역이 부산신항-가덕신공항-철도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요충지로 부각하면서 투자 예정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액 증액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글로벌 복합물류기업인 액세스월드, 동원로엑스냉장Ⅱ, 디더블유엘글로벌 3사는 2020년 5월 당시 2023년까지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해 착공했으나 최근 136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동원로엑스냉장Ⅱ는 최근 급성장한 가정간편식, 건강식품 등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로 했지만, 외국인투자금 28억원(220만 달러)을 포함해 총 14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5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디더블유엘글로벌은 애초 200억원을 투입, 7만9769㎡ 규모의 물류센터를 설립기로 했지만, 외국인투자금 25억원(200만 달러)을 포함해 총 550억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액세스월드는 부산항 신항에 원자재 수출입 물류센터를 신설하면서 150억원(138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국내 투자금 50억원을 더해 총 2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처럼 투자 예정 기업들이 투자금을 증액한 배경에는 임대료 감면과 조세감면 인센티브 제공, 규제 완화, 기업별 맞춤형 지원 노력 등이 있었다는 것이 경자청의 설명이다.
액세스월드 물류센터는 올해 안에, 디더블유엘글로벌과 동원로엑스냉장Ⅱ는 내년 준공 예정이다.
김기영 경자청장은 “투자 기업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