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회와 실무단계부터 꾸준히 정책협의” 협치 행보

입력 2022-05-24 12:00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중요한 이슈마다 (국회와) 사전적으로 실무적인 사무국 수준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차원의 꾸준한 협의를 해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취임 인사차 박 의장을 예방해 “행정부로서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단순히 장관이나 총리가 상정해서 (결정)하기보다 일정하게 제도화를 하고 싶다”며 “여야정 협의체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제도가 있지만, 한 단계 낮춰서 실무적으로 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 의사결정을 하기 전 정부와 국회가 실무 단계에서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협치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한 총리에게 “정부가 중요한 일을 추진할 시 국회와 먼저 협의한 뒤 추진해 달라”며 “중요한 정책·법안·예산이 있을 때 국회와 진지한 소통을 해 공감대를 확산해주고, 정부 입법을 할 때는 사전에 법안을 내서 국회가 충분히 토론할 시간을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야당이 당론으로 (총리 인준을) 선뜻 결정한 건 새 정부의 첫 총리라는 점을 많이 고려했을 것”이라며 “야당도 새 정부의 성공을 희망하고 있기에 총리께서 책임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 해줘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