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장애가정 비극… 40대母, 6세 발달장애 아들 안고 투신

입력 2022-05-24 10:16 수정 2022-05-24 21:29
서울지방경찰청. 뉴시스

4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6세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쯤 성동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43)와 아들 B군(6)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21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씨 남편은 다른 자녀와 함께 외출 중이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A씨는 발달장애 아들을 양육하며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운영하는 ‘발달 재활 서비스’를 신청해 최근까지 복지관 등에서 언어, 미술, 놀이치료 등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군은 장애 아동으로는 등록되지 않아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받지는 못했고, 특수학교나 관련 시설에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