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FA 허웅 이승현 동시에 품었다…대권 도전 예고

입력 2022-05-24 00:00
남자프로농구(KBL) FA들의 행선지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 전주 KCC가 이승현에 이어 KBL 최고 인기스타 허웅과도 FA 계약을 체결하며 큰 손으로 떠올랐다.

허웅. KBL 제공

KCC는 이승현, 허웅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2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른바 FA 빅6(김선형 두경민 이승현 이정현 전성현 허웅) 중 2명을 동시 영입해 우승 도전을 위한 발판을 단숨에 다졌다.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와 이승현의 골밑 시너지는 물론 3년 연속 인기상에 걸맞은 기량을 갖춘 가드 허웅이 합류해 앞선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승현. KBL 제공

허웅이 빠진 원주 DB의 대안은 MVP 출신 두경민의 친정 복귀였다. DB는 이날 두경민과 계약기간 4년에 보수 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년 드래프트 3순위로 DB에 입단한 두경민은 2017-2018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시즌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강상재, 박찬희와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으나 1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DB는 내부 FA 박찬희와도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경민. KBL 제공

준척급 FA들도 속속 새팀을 찾아가고 있다. 안양 KGC는 내부 FA 캡틴 양희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허훈의 군 입대로 전력 공백이 생긴 수원 KT는 가드 이현석과 센터 김동량을 각각 FA 영입해 내외곽 동시 보강에 나섰다. 이승현이 이탈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역시 가드 이원대와 포워드 박지훈을 영입해 군 입대한 김낙현 등의 공백을 메운다.

당초 연고 이전 이후 전력보강에 목마른 가스공사와 오리온을 인수해 새출발하는 신생 데이원자산운용 등도 FA시장에서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FA 빅6 중 남은 김선형과 전성현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