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수상 과정에서 확정된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공격수 해리 케인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런던월드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이 콘테 감독과 케인 모두에게 잔류의 동기로 충분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개인상(득점왕) 수상으로 콘테 감독은 걱정하며 출발했던 시즌을 찬란하게 끝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노리치 캐로로드에서 노리치시티와 가진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를 5대 0으로 완승했다. 최종 승점 71점(22승 5무 11패)으로, 아스널(22승 3무 13패‧승점 69)을 2점 차이로 따돌리고 4위에서 리그를 완주했다.
프리미어리그 1~4위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복귀했다. 콘테 감독이 시즌 초중반인 지난해 11월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경쟁도 버거웠던 토트넘을 ‘빅4’로 올려세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손흥민의 기량을 득점왕까지 끌어올린 공적을 세우게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의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전력을 영입할 때 유리한 위치를 가질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대항전으로 평가되는 챔피언스리그의 지위 덕이다. 상업적으로 흥행하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 더 많은 수익을 안기고, 스타덤에 오를 기회도 제공한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콘테 감독은 물론 끊이지 않는 이적설에 휩싸였던 케인의 잔류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 과정에서 토트넘의 팀워크도 남다르게 돈독해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매우 특별하다. 함께 일했던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한편으로는 우리(팀)가 올바르게 임했고, 그에게 잘할 기회를 줬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