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盧대통령께 드린 약속 못 지킨 것 같아 죄송”

입력 2022-05-23 1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노무현 대통령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6·1 지방선거 유세 지원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추모일을 맞아 어제부터 오늘까지 충청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일대를 저희가 지원하러 왔다”며 “이제는 수도권 그리고 (인천) 계양(을) 지역구, 인천 여기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선거 운동 현장에서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혐의(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에 대해 “과한 행동이긴 한데 그렇게까지 가혹하게 할 일은 아닌 듯해서 다시 한 번 선처를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가 상가 방문이나 시민분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가가호호 방문이 금지된 상태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선거운동을) 더 조용하게 해볼 생각을 갖고 있는데, 가끔 그런 돌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서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오찬을 가진 것에 대해선 “여러 말씀을 함께 나눴는데 공개할 만한 특별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말씀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와의 최근 여론조사 격차를 묻는 질문엔 “오늘은 그런 얘기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제가 정책 기자회견도 할 기회가 있으니까 그때 (이야기하겠다)”라고 답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