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女배드민턴, 금의환향 “아직도 꿈 같아”

입력 2022-05-23 14:01 수정 2022-05-23 14:02
제29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우승한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승 기념 환영연 및 포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중혁 기자

12년 만에 세계 ‘최강’을 탈환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귀국해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제29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 기념 환영연을 열고 선수들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과의 끝장 혈투 끝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원국들이 2년마다 겨루는 국제대회로 여자는 우버컵, 남자는 토마스컵으로 불린다. 한국은 사상 첫 우버컵 우승을 거둔 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이었다.

김충회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렇게 축하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운을 떼며 “출국할 때는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고 경기력이 생각보다 안 올라가서 걱정했는데 일본과 경기하면서 쉽게 이기고 결승에서는 저희만의 특유의 정신력도 나와 좋은 경기 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나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 주장 김소영은 “그때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아직 꿈만 같다”며 “이곳에 서서 소감을 말하는 걸 보면 꿈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지고 ‘더 잘하자’고 다짐했다”며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몫 잘해줘서 좋은 결과 이룬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를 이룰 수 있게 대표팀 안팎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우승을 계기로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