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제주서 2022년산 첫 수확

입력 2022-05-23 12:57 수정 2022-05-23 13:13
올해산 제주 초당옥수수가 2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하우스 농가에서 첫 수확됐다.

초여름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제주 초당옥수수 수확이 시작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022년산 초당옥수수가 제주시 한림읍의 한 하우스 농가에서 23일 올해 처음으로 수확됐다고 이날 밝혔다.

초당옥수수는 3월 모종을 심어 6월 수확한다. 육지부에 비해 20일 이상 빠르다. 이날 수확한 옥수수는 하우스 재배로 터널이나 노지 재배 방식에 대해 수확 시기가 조금 더 앞선다.

초당옥수수는 한라봉보다 더 달지만(16~18브릭스) 열량은 100g당 96㎉로 찰옥수수의 절반 수준이다. 녹말 함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다. 과일처럼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초여름 제철 간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출하 물량은 2019년 23t에서 2020년 448t, 2021년 905t으로 2년 새 40배 가까이 증가했다.

23일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의 한 하우스농가에서 올해산 초당옥수수의 첫 수확이 시작됐다. 제주도 제공

제주산 초당옥수수의 소비가 늘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3기작 실증 재배를 추진해 성공하는 등 제주의 주요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생산되는 늦가을 생산품은 11월을 전후해 다른 지역 주요 백화점에 납품된다.

현재 도내 재배 면적은 296㏊다.

매년 6월 재배지가 집중된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옥수수 축제가 열린다.

한편 초당옥수수는 상온에서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 즉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은 최대 3일까지 가능하며, 냉동 보관 시에는 익힌 후 저장했다가 그때그때 데워서 먹는다. 물에 담가 삶으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찜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