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강릉하키센터가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24일 강원도청에서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도와 시, 강원도개발공사, 2018평창기념재단,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라이브아레나, 강릉에이티시, 웰스텍, 로고스커뮤니케이션이 2년에 걸쳐 공동 참여해 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실증사업으로 국비 47억원 등 93억원이 투입됐다. 강릉하키센터는 경기장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 채 미디어파사드와 3차원 입체(3D) 맵핑 등 첨단 디지털 기술,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강릉하키센터는 현재 하키국가대표선수단과 동호인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연은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와 ‘해가’의 주인공인 ‘수로부인’ 이야기를 담았다. 당대 최고의 미녀로 용에게 납치당했던 수로부인을 백성들이 구해낸 설화를 주제로 한다.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무대 디자인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주제공연 아트디렉터인 유재헌 감독, 스케이팅 안무와 코치는 전 피겨 국가대표인 김해진 코치가 참여했다. 공연은 8월 5일부터 9월 4일까지 한 달간 매주 금‧토‧일에 1일 2차례 펼쳐진다.
도는 공연이 활성화되면 국가대표 훈련과 각종 경기대회 개최뿐 아니라 유료 관람객 유치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해져 올림픽 시설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욱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계올림픽 시설물 가운데 대표적인 사후활용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