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수도계량기 검침을 사람이 직접 하는 방문 방식에서 상시 스마트 원격검침 방식으로 전환한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경주지역 전체 수도계량기 5만4000여개의 37%에 해당하는 2만여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바꾼다고 23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초 수도계량기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 원격검침은 디지털 수도계량기와 원격검침단말기를 설치한 뒤 사물인터넷을 통해 검침 값을 전송받는 방식이다. 비대면으로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경주지역은 수도검침원 28명이 한 달에 한 번 방문 검침을 하고 있다. 한 달 평균 1인당 검침 건수는 2000여건에 이른다.
이에 시는 12억4000만원을 들여 오는 7월까지 천북면, 서면, 내남면, 성동시장 일대 3760여개 수도계량기를 바꾼다. 또 올 연말까지 진현동과 중앙시장 등 수도계량기 3400여개를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 원격검침을 통해 검침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진섭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원격검침 계량기 전환을 통해 누수 등 수도 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업 확대를 통해 더욱 향상된 수도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