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BTS 뷔 벽화거리 연장공사 완료…60m 파노라마 뷰

입력 2022-05-23 10:51 수정 2022-05-23 13:26
연장공사가 완료된 대구 서구 BTS 뷔 벽화거리. 서구 제공

대구 서구는 지역 새 명소가 된 방탄소년단(BTS) 뷔 벽화거리 연장 공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BTS 뷔 벽화거리는 지난해 12월 뷔의 생일 기념 이벤트로 중국 팬클럽(바이두뷔바)이 만들었다. 뷔의 모교인 대구 서구 대성초등학교 외벽 담장에 높이 2m, 가로 33m 규모의 대형 파노라마 타일 벽화를 설치됐다. 벽화거리 조성 후 대구 인근 지역은 물론 강원도에서도 팬들이 직접 찾아와 인증사진을 남길 만큼 명소가 됐다.

서구는 이달 중국 팬클럽과 다시 협력해 좌측 외벽 담장 25m 구간에 벽화 연장 조성 사업을 벌였다. 상단부는 BTS와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표현인 ‘보라해(사랑해)’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새겼고 하단부는 기존 벽화처럼 뷔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벽화를 조성했다. 앞서 조성된 벽화와 함께 약 60m에 이르는 벽화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구는 서대구역 개통으로 뷔 벽화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변 달성토성마을, 서부오미가미거리 등을 정비·개발해 뷔 벽화거리와 연계할 계획이다.

대구는 BTS 멤버 슈가와 뷔의 고향이다. 이에 그동안 대구에서 BTS 연계 사업이 수차례 시도됐지만 소속사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뷔 벽화거리는 중국 팬들의 요청에 소속사가 허락했다.

서구 관계자는 “벽화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서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BTS가 곧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팬들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