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당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가 사실상 공개적으로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달 10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이달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임명되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여권 내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