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웃과 함께…용인 명선교회 ‘지역사랑·러브피플’

입력 2022-05-22 16:55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명선교회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골목상권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화제다.

‘지역사랑 & 러브피플 캠페인’을 통해서다.

지역사랑 & 러브피플 캠페인은 정부와 지방자차단체에서 소상공인과 어려운 이웃돕기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지역화폐 정책’과 ‘경기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서 착안해 기획했다.

먼저, 지역사랑 캠페인은 명선교회가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서천동에 있는 소상공인 음식점, 카페 등 총 70여개소를 대상으로 업소당 200만원을 선결제해 지원한 후 취약계층 이웃과 교인들이 방문해 착한 소비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8월 말까지 추진된다.

러브피플 캠페인은 명선교회가 5000만원을 투입해 각종 생필품을 서천동 마을슈퍼에서 구입한 후 ‘그냥드림 트럭’에 싣고 매주 토요일마다 노숙인, 독거노인, 북향민 등의 취약계층 밀집지역 총 5곳을 방문해 무료로 나눠주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캠페인은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지역사랑 & 러브피플 캠페인에는 총 2억원이 투입돼 ‘교회→교인→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으로 연결되는 일석이조의 이웃돕기 복지사업이면서 지역경제도 살리기 위한 경제·복지사업 구조다.

소요되는 비용은 ‘기쁨의 50일, 함께 웃고! 함께 울라!’라는 마음 아래 교인들이 합심해 사순절(3월 2일~4월 14일) 기간에 모은 ‘이웃을 위한 헌금’에 같은 금액을 교회 재정으로 보태는 1+1 형태로 마련됐다.

교회 관계자는 22일 “이번 캠페인 추진성과를 토대로 주변 식당 이용, 지역 농수산물 구입, 전통시장 이용, 작은 교회 임대료 지원 등으로 우리 사회를 섬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운동이 다른 교회, 교계 단체에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파돼 유의미하게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배성태 명선교회 담임목사는 “‘지역 골목상권 소비운동’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웃과 연대하는 작은 몸짓”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우리 사회의 따뜻한 지역공동체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