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래된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경제시장’을 기치로 경기도 안산시장 도전에 나선 제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산·시흥·화성(이른바 ‘안시성 특별지방자치단체’) 경제협력체를 주창하고 나섰다.
약 220만명에 달하는 안시성특별시민들에게 경제적 풍요와 함께 친환경적인 관광자원 제공을 통해 삶의 질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적으로는 반월·시화공단을 중심으로, 관광적으로는 시화호에 인접해 경기바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천혜의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수도권 최고의 경제·관광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제 후보의 핵심공약이 담긴 샘(SAM+1)에는 ‘89블럭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스타트업 2000개 유치’와 ‘대부도 보물섬을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구축’ 등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지방 집중화 전략으로 부·울·경메가시티 등 권역별 메가시티 구축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제종길 후보가 시장 당선을 위해 ‘안산 르네상스(부흥)’ 차원에서 내놓은 승부수라고 할 수 있겠다.
22일 제 후보 측에 따르면 안산과 시흥, 화성 3개 도시가 현재 행정구역은 유지하면서 220만 경제·관광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수도권 최초로 ‘안시성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진한다.
20일 우선적으로 안산과 화성(정명근 민주당 후보)이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지방선거 당선 즉시 안시성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을 위한 정기협의체를 구성한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경기도와 공동 정책선언을 함께 추진한다, 정기협의체를 기초로 지방자치법상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합동추진단을 출범시킨다 등이다.
당초 이날 협약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임병택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는 당선 후 시민과 의회의 의견을 물어 참여하기로 했다고 제 후보는 설명했다.
일명 안시성특별시의 핵심 내용은 행정구역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인근 도시 간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경제적 긴밀한 협력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 활용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풍요로운 경제생활과 삶의 질 극대화다.
올해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2조·제199조와 지방분권법 제17조 제3항에 따라 인접 도시 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해 협력할 수 있다.
제 후보 측은 안시성특별시가 추진되면 서해안의 제조업 벨트에 따른 산업변화 공동 대응, 반월·시화국가산단의 유사한 경제권, 서해안과 시화호의 생활권 공유, 안산갈대습지와 화성비봉습지, 시화호의 국가해양정원 등의 연계성 등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 후보는 “시화호를 끼고 있는 안산시와 화성·시흥시가 서해안 바다로 연결돼 있어 광역시급의 특별자치단체를 결성할 경우 220만명의 서부권 주민들이 생활과 경제, 환경을 공유하는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안산은 안시성 수소-모빌리티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