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지하화”…‘바로한강 프로젝트’ 발표

입력 2022-05-20 14:26 수정 2022-05-20 14:2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한 뒤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를 통해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변북로는 37개 도로, 교량, 철도 등과 교차하지만 진·출입로 입체화가 미흡해 28㎞ 구간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올림픽대로는 고속도로 5개, 국도 9개 등 22개 주요 도로와 교차하고 2019년 기준 1일 25만4000대 차량이 이용해 도심고속화도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바로한강 프로젝트’ 공약을 내놓았다.

송 후보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7년 안에 왕복 8차선으로 지하화하고 이를 통해 생기는 부지 약 185만㎡(56만평)는 시민공원과 공공문화·체육·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상에도 신호등을 갖춘 4차선 도로를 유지해 시속 80㎞의 고속화도로 기능도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업에는 강변북로 지하화 6조3000억원, 올림픽대로 지하화 8조6000억원과 보행교 전환까지 총 15조1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필요 예산은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전날 오전 부동산 정책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강남과 강북 간 인프라 차별을 보완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지하철 인프라가 (강북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측은) 그런 비판을 할 시간에 실제 강북 인프라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