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증가 등 영향으로 28%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16.70)보다 1.1% 높은 118.02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계속 상승세인데 상승 폭은 3월(1.5%)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4월 대비로는 9.2%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공산품 상승폭이 3월 2.7%에서 4월 1.2%로 둔화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폭이 지난달보다 다소 줄었다”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배럴당 110.93달러에서 4월 배럴당 102.9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각각 7.4%, 2.6% 올랐다. 돼지고기(28.2%), 멸치(22.0%)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용정제유(11.8%)와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 등의 가격도 올랐다. 공산품과 서비스업 물가는 각각 1.2%, 0.4% 상승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