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부터 나흘 일정의 한·일 순방을 마치고 향후 수주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앞으로 몇 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화하는 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앞서 전화 회담 형식을 포함해 모두 4차례 접촉했다. 다음 회담에선 양안관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설전에 가까웠다는 평가도 받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사실을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통화에서 알렸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앞세워 대만 문제를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제재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묵인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전략 비축유를 구매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