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단독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기지 관련해서 정상회담 논의 의제인가’라는 질문에 “사드는 정상회담 의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사드 추가배치보다는 사드 기지들의 정상화가 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지속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관련 논의는 일단 이번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서는 빠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 참여 등에 중국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사드 문제까지 한·미 정상 차원에서 본격 다루기에는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에 한·미·일 군사 훈련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구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제안 또는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갖는다.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회담까지 진행된다. 소인수 회담 후 확대 회담으로 넘어가는 사이 통역만 배석한 채 양 정상 간 단독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소인수 회담이 끝나고 확대 회담으로 넘어가기 전에 짧게 아마 두 정상이 얘기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통역만 배석하고 약 5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인 만큼 단독회담은 이슈를 논의하기보다는 친교와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