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도봉구 기관(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등) 전자문서시스템에 개인정보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도입됐다.
시스템은 상세 설정을 통해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사업자번호, 카드번호, 이메일, 건강보험등록번호, 유해어도 필터링할 수 있다. 필터링은 문서 생산자(담당 공무원)가 공문서를 작성하여, 전자 상 결재버튼을 누르면 2~3초간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작성 중이더라도 개인정보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필터링이 이루어진다.
필터링이 적용되는 파일 형식은 한글,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압축파일, PDF파일 등 문서파일과 JPG, GIF, PNG, BMP 등 이미지 파일이다. 보존 상태가 나쁜 것을 제외하면 문서에 삽입된 이미지 파일의 개인정보도 식별 가능하다.
도봉구는 공공기관 생산문서 및 첨부한 파일에서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증번호,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관공서에서 생산하는 문서들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문서들 가운데 개인정보가 있을 수 있고 혹여나 담당 공무원들이 그 부분을 캐치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이번 필터링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