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날아드는 ‘문자 폭탄’에 “입장 변함 없다”

입력 2022-05-20 10:52 수정 2022-05-20 11:00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내 성 비위 사건들에 강경한 조치를 취한 뒤 강성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하던 중 “‘내부총질 그만해라, 박지현 사퇴하라’는 문자폭탄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민주당에 접수된 성범죄들은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 위원장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오늘 당사 앞에서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 예정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분들이 정말 개딸인지는 사실 좀 궁금하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여성·남성을 가리지 않고 50대 분들에겐 비난, 비판을 많이 들었는데 그분들 중 ‘2030 여성’은 단 한 분도 없었다”면서 “전날 대전에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개딸’로 불리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민주당 비대위원장 사퇴 촉구 및 사과 요구’ 집회 개최를 신고했다. 박 위원장이 각종 비위 사건에 연루된 당 인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거나 당론으로 추진되는 사안에 제동을 거는 등 당내 ‘내부 총질’만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개딸’들은 20일 오후 5~8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박지현은 2030 당원의 대표가 아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