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덕수 총리 인준 잘 될 것”…민주 일각 “국민 뜻 따라 부결”

입력 2022-05-20 09:50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한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질문에 “(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올 경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국회에서 열린 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름 옆에 부적격을 나타내는 폭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표결을 시행할 예정이다.

총리 인준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재적 과반 출석·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핵심 변수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여전히 ‘부결’ 쪽으로 기울어 있다.

반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인준 ‘찬성’ 메시지를 거듭 발신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공개적으로 ‘부결’ 의견에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맞다”며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한 후보자는 부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0% 조금 넘는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고, 우리 당에 더 신뢰를 보내주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